파르병 무도증 사람의 몸은 생각보다 정교하게 움직입니다. 눈을 깜빡이는 작은 동작부터 걸음걸이, 표정, 손짓까지 모든 것은 뇌 속 신경회로가 정밀하게 제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신경이 손상되면 몸은 갑자기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무도증(chorea)’입니다. 특히 파르병(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PSP) 환자에게서도 무도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병의 진행을 가속화하고 일상 기능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파르병은 파킨슨병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뇌의 중심부에 있는 뇌간(midbrain)과 기저핵(basal ganglia) 부위가 손상되면서 눈동자 움직임, 균형 감각, 운동 조절, 감정 표현에 이상이 생기는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이 병의 특징은 약물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고, 진행 속도가 빠르며, 시선 장애나 치매 증상이 동반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부 환자에서는 근육 경직뿐 아니라 무도증처럼 갑작스러운 비정상 운동이 함께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운동 장애 | 균형 상실, 자주 넘어짐, 느린 움직임 |
| 시선 장애 | 위아래 눈동자 움직임 제한 |
| 인지 저하 | 기억력, 판단력, 계획능력 저하 |
| 언어 및 표정 변화 | 말이 느려지고 무표정해짐 |
| 무도증 | 비의도적이고 빠른 몸의 뒤틀림 움직임 |
파르병 무도증 무도증(chorea)은 뜻하지 않게 몸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춤추는 듯한 움직임’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붙었는데, 실제로 환자의 팔, 다리, 얼굴, 몸통이 갑자기 뒤틀리거나 흔들리듯 움직입니다. 파르병은 일반적으로 ‘경직’과 ‘느린 동작(bradykinesia)’이 특징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기저핵 손상이 특정 부위를 자극해 무도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움직임은 단순한 떨림과는 달리 예측할 수 없고 스스로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 움직임 양상 | 불규칙, 빠르고 예측 불가 | 규칙적이고 리듬감 있음 |
| 원인 부위 | 기저핵(특히 선조체, 피각) | 시상-소뇌 회로 |
| 의도적 조절 | 거의 불가능 | 일부 조절 가능 |
| 파르병 관련성 | 일부 환자에서 동반 가능 | 드물게 발생 |
파르병 무도증 파르병의 근본 원인은 뇌 속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 축적입니다. 이 단백질이 신경세포 내에서 엉키면 세포 간 신호 전달이 차단되고, 결과적으로 운동 조절을 담당하는 기저핵 회로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의 흥분과 억제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 근육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무도증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도파민, GABA, 글루타메이트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도 이 증상을 촉진시킵니다. 특히 도파민이 과다하거나 불규칙하게 방출될 경우, 움직임이 급격하게 과장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 타우 단백질 축적 | 운동 회로 신경세포 손상 |
| 기저핵 기능 저하 | 흥분/억제 균형 붕괴 |
| 도파민 불균형 | 과도한 신경 자극으로 비정상 운동 발생 |
| 산화 스트레스 | 세포 손상 가속화, 운동 조절 신경 퇴화 |
| 유전적 요인 | 일부 환자에서 가족력 보고됨 |
무도증은 초기에는 단순한 ‘손 떨림’으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팔, 다리, 목, 얼굴, 심지어는 몸통까지 비의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파르병 환자의 경우 이러한 증상이 균형 장애나 낙상 위험을 더 높이고, 사회적 활동을 줄이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무도증이 심해지면 식사, 옷 입기, 글쓰기, 대화조차 어렵게 되고,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에도 큰 제약이 따릅니다.
| 초기 | 손끝, 입 주변의 빠른 떨림 | 경미, 불편감 정도 |
| 중기 | 팔·다리의 불규칙한 뒤틀림 | 걷기, 식사 시 어려움 |
| 후기 | 몸 전체 움직임, 발음 장애 | 자가활동 거의 불가 |
파르병 무도증 무도증이 파르병과 동반된 경우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파르병의 특징적인 시선 마비나 자세 불안정에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경과 전문의의 세밀한 관찰과 영상검사, 신경전달물질 분석이 필요합니다. 진단은 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 신경학적 검사 | 움직임 양상, 근긴장 평가 |
| MRI / PET | 기저핵 손상 여부 확인 |
| 혈액검사 | 대사성 또는 독성 원인 배제 |
| 유전자 검사 | 유전성 무도병(Huntington 등) 감별 |
파르병과 무도증은 모두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는 어렵지만 증상 조절은 가능합니다. 특히 무도증이 심할 경우, 약물과 재활치료를 병행해 일상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테트라벤아진 | 도파민 방출 억제 | 우울증 유발 가능 |
| 발프로산 | GABA 강화 | 간 기능 모니터링 필요 |
| 클로나제팜 | 신경 억제 작용 | 장기 복용 시 내성 |
| 할로페리돌 | 도파민 수용체 차단 | 운동 둔화 부작용 가능 |
무도증은 환자 본인보다 주변 보호자가 더 큰 부담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인해 낙상, 상해, 사회적 위축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생활환경을 조정하고, 감정적 지지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낙상 예방 | 미끄럼 방지 매트, 손잡이 설치 |
| 식사 보조 | 깊은 그릇 사용, 작은 숟가락 |
| 수면 관리 | 불필요한 조명 제거, 규칙적 취침 |
| 스트레스 완화 | 음악, 가벼운 명상, 산책 |
| 보호자 휴식 | 주간보호센터, 돌봄 교대 시스템 활용 |
파르병 무도증 파르병과 무도증은 몸의 움직임뿐 아니라 삶의 리듬 전체를 흔들어 놓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병을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혼란스러운 몸의 신호 속에서도 나만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의 도움을 꾸준히 받고, 생활습관과 식단, 운동, 약물 관리를 병행하는 것 이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무도증은 몸의 언어입니다. 그 속의 신호를 읽고 다독여주는 것, 그것이 곧 회복의 시작입니다. 오늘도 몸이 보내는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세요. 그것이 파르병과의 공존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어줄 것입니다.